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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코페재단 티켓 가져오면 한인회 축제 무료 입장"

이홍기 회장 "행사 예정대로" 주패밀리재단, 10만불 또 기부   오는 28일 한인회관에서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를 앞둔 애틀랜타 한인회는 별개의 행사인 ‘2024 코리안 페스티벌’의 티켓 소지자들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인회가 주관하는 ‘코리안 페스티벌’과 올 초 출범한 ‘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이하 코페재단)’의 ‘2024 코리안 페스티벌’은 주관하는 단체가 다른 별개의 행사다.   한인회 행사는 9월 28일 한인회관에서, 코페재단 행사는 10월 5~6일 슈가로프밀스에서 계획돼 있다. 코페재단에는 한인회 집행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한인회 측은 '합동 개최'를 위해 협상을 여러 차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행사에 코페 재단 행사의 입장 티켓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결정은 한인회가 두 코리안 페스티벌을 별개로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안순해 코페재단 이사장은 본지에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이사회와 협의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홍기 한인회장의 재정 의혹이 불거지고 한인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과연 한인회가 페스티벌을 치를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홍기 회장은 “절대로 안 망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 예산은 약 15만 달러"라고 밝히고 “축제는 예정대로 잘 준비 중이다, 돈 없다는 소문은 과장됐다”며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한인회는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인 후 후원이 끊겨 페스티벌 준비는 한인회 관계자들의 개인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6일에는 주중광 조지아대학(UGA) 명예교수 부부의 ‘주 패밀리재단(대표 주지영, 주중광)’이 다시 한인회에 10만 달러 기부금을 전달했다.   한인회가 주패밀리 재단과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10만 달러 중 5만 달러는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에, 나머지 5만 달러는 회관 강당에 LED 스크린과 빔프로젝터를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등 건물관리위원회가 회관 시설을 보완하는 데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주중광 박사는 “한인회가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정당하고 타당하다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면서 "기부금 사용 내역을 올해 말까지 보고해달라"고 한인회 측에 요청했다.   한편 코리안 페스티벌 홍성구 홍보 담당에 따르면 조직위원 20여명이 매주 3일 회의를 열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홍 담당은 “최근 판촉 활동을 늘리며 부스 판매도 늘었다”면서도 홍보 부스 10여개, 음식 부스 약 14개, 푸드트럭 2개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스를 샀다가 번복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인회 행사가 잘 되도록 돕는 것은 이홍기 회장 문제와는 별개이며, 한인회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지아 기자한인회 재단 이홍기 한인회장 한인회 행사 주중광 한인회

2024-09-09

[취재 수첩] 배스 시장의 타운방문이 남긴 것

4.29 폭동 32주년을 2주 앞둔 지난 15일 캐런 배스 시장이 한인회를 찾았다. 한인 언론들이 범죄 창궐, 홈리스 증가, 민생 관련 서비스 축소에 대한 불만을 보도해 온 탓에 시장은 신임 도미니크 최 LAPD국장과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까지 대동했다.     정작 시장은 세 차례 정도 원론적인 발언을 하는데 그쳤지만 최 국장과 폰세 서장의 설명은 그간 범죄 기록 수치를 바탕으로 꽤나 자세하게 이어졌다.     자리에 참석한 한인들은 “언론에 공개된 행사라 더 심한 이야기는 참아야 했다”고 하면서도 “시장과 국장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스 시장은 한인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일단 첫 단추는 좋았다.   시장실은 최근 7~8개월 동안 한인사회에 공을 들여왔다. 한국어 홍보담당도 채용하고, 시청 내 공무원들을 감찰할 윤리 담당관직에도 한인 변호사를 들였다. 공석이 된 경찰국장 자리에는 보란 듯이 최 국장을 앉혔다. 이어 존 이 시의원을 지난 예선에서 공식 지지했다. 이 의원 자리를 노리고 민주당 출신들이 똘똘 뭉쳤는데 무소속인 이 의원 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최 국장은 취임하면서 “나는 소수계여서 선발된 것이 아니며, 모든 시민의 경찰국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경찰국 안팎으로 시장의 결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국장 임명이 갖는 상징성은 적지 않다. 항상 ‘첫 한인’의 수식은 위상을 다르게 하기 때문이다.     배스 시장은 ‘코리안’에 대한 설명을 내놓을 때 즐겨찾는 한식과 자신의 한국인 며느리를 내세운다. 듣기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 한인들이 그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년 전 선거에서 한인들은 다른 후보를 선호했다. 한인단체들도 그를 크게 환영하지 않았다. 지난 2월 한 대학에서 조사했더니 한인들 4명 중 1명 이상은 그에게 낙제점을 줬다.       15일 한인회 행사가 끝난 후 한 시장실 관계자는 ‘더 잘해보려고 한다’는 말을 기자들에게 남겼다.     좋은 한인 인재들을 중용하는 것은 분명 좋은 시작이다. 배스 시장은 더 나아가 묵묵히 일하며 자리를 지키는 한인들을 위해 더 귀를 열고 마음을 열기 바란다. 한인사회의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속도 한인회 행사 시장실 관계자 경찰국장 자리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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